본문 바로가기

여행해보기

동해여행 - 포항

포항이었던가... 

호미곶에서 더 올라왔던 것 같다.

모래사장에 메이져 있는 조그만 배에

사람을 앉혀 놓고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.

광각렌즈로 담은 하늘은 언제나 눈으로 보는 것보다

역동적인 구름의 모습을 만들어 낸다.

과장된 표현

그러나 과장이라고 하기보다는

내 눈으로 보지 못했던 현실이라고 말하고 싶다.

 

 

모래사장과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져

뭔가 사색에 잠기게 한다.

저 많은 물은 과연 어떻게 생겼으며

이 많은 모래는 처음부터 이자리에 있었던 것일까?

마치 배가 줄에 묶여 있듯이

이 세상의 규칙이나 원리나 균형이

누군가가 잡고 있는 것 같다.

하나라도 어긋나면 큰일인데 말이다.

 

 

색으로만 보면 노을이겠지만

엄염한 동해바다이고

일출사진이다.

구름으로 인해 확산된 빛이 온통

바다를 전혀 다른 색으로 물들였다.

나도 나 나름대로의 색을 지니고 있지만

때로는 전혀 다른 내가 되고 있다는 것을

느끼게 된다.

 

그것은 불가항력적인 일이다. 난 변하고 싶지 않아도

변할 수 밖에 없다.

변하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이 허무하도록...